2024. 9. 21. 00:08ㆍ건강, 있을 때 지키는
이걸 해야 살도 잘 빠진다. 이걸 해야 치매도 안 걸린다. 이걸 해야 고혈압도 심장병도 혈관 질병도 막을 수 있다. 이것은 무엇일까?
현대인은 저마다의 이유로 수면 부족에 시달린다. 잠이 얼마나 어떻게 중요한지 얼마나 상세하게 잘 알고 있을까? 만약 수면의 기능과 수면의 중요성에 대해 정말 제대로 잘 알게 된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잘 자는 것에 집중하고 공을 들이게 될지도 모르겠다.
우리 인생의 1/3을 차지하는 수면은 인간을 포함한 거의 모든 동물이 하루에 일정 이상 할애하는 자연적이고 필수적인 과정이다. 수면은 단순 휴식에 그치는 게 아니라 몸과 마음, 정신을 유지하는 아주 중요한 생리적 과정이기 때문이다. 수면을 통해 우리 몸은 에너지를 회복하고, 뇌는 기억을 정리하며, 면역 시스템은 강화된다.
잠이란 눈이 감기고 대부분의 의식 활동이 정지되는 상태를 말한다. 거의 모든 척추 동물은 잠을 잔다. 맥박과 호흡 등 생명 유지에 필요한 최소한의 활동을 제외한 모든 신체 활동이 휴면에 들어가고 무방비 상태가 된다.
수면에도 종류가 있다.
수면의 단계는 크게 비REM(non-REM,비급속 안구운동) 그리고 REM(급속 안구운동) 단계로 나눌 수 있다. 비REM 수면은 깊은 잠을 의미하고, 신체의 회복과 재생이 활발하게 일어난다. 반면 REM수면은 꿈을 꾸는 단계로, 뇌의 활동이 활발해져서 기억력과 학습 능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두 단계는 주기적으로 반복되고, 수면 주기 한 번은 약 90분간 지속된다.
비REM 단계 75~80%
1단계 : 잠에 빠져드는 얕은 수면. 깨기 쉽다.
2단계 : 심박수와 체온이 떨어진다. 뇌파가 느려진다. 전체 수면의 50%를 차지.
3단계 : 깊은 수면 단계로, 신체가 회복하고 면역 체계가 강화된다. 이 때 깨우면 비몽사몽한다. 전체 수면의 최소 5~10% 정도는 되어야 정상 범주이다.
렘REM 단계 20~25%
렘 수면시, 인간의 뇌는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꿈을 꾼다. 몸은 자고 있지만 뇌는 깨어있는 상태. 기억력 향상과 학습 능력 향상, 정서적 안정에 아주 중요한 단계이다.
왜 자야할까
성인은 하루 7시간에서 9시간 사이의 수면이 필수적이다. 국립수면재단(National Sleep Foundation)의 연구 결과, 수면 부족은 심혈관 질환, 당뇨병, 비만, 면역력 저하 등의 다양한 만성 질환의 위험을 높인다. 하버드 의과대학 연구 결과, 수면 부족은 집중력 감소와 사고 위험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수면은 단순한 피로 회복이 아니다. 신체 내부의 생리적 기능을 조절하는 핵심 요소다. 그 중에서도 특히, 수면은 곧 뇌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수면의 비밀은 여기에 있다.
잠이 부족하면
단기적으로는 피로하고 집중력이 떨어진다. 짜증도 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가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에 따르면, 수면이 부족할 경우 아래와 같은 위험이 따른다.
- 면역력 저하
- 기억력 저하
- 심혈관 질환
- 당뇨병
- 다이어트 실패
- 비만
- 치매
- 우울증, 불안장애 등의 멘탈 건강
왜 그럴까?
당신이 잠든 사이에
잠을 자는 동안 우리의 몸은 다양하게 회복하고 정비 작업을 하기 때문이다. 충분한 수면을 통해 면역 세포는 활동을 강화하고 우리 몸은 다양한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뇌⟡
수면 중 우리의 뇌는 하루 사이 정보를 정리하고 중요한 기억은 강화한다. 수면이 부족하다는 것은, 기억력에 손상을 입는다는 것과 같다. 특히 렘REM 수면 단계에서 기억력이 향상되고 감정이 처리된다. 기억력 문제 뿐 아니라 멘탈 케어에 수면이 중요한 이유는 잠을 자는 동안 우리의 뇌가 하는 일 때문이다. 지속적으로 수면이 부족할 경우, 인체는 스트레스와 불안, 우울증 등의 정신 건강 문제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 잠을 잘 자는 사람이 못 자는 사람보다 행복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기억을 긍정적으로 편향시켜 행복하게 느끼기 때문이다. 실제로 연구 결과 잠을 충분히 잔 사람에 비해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한 사람은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기억을 더 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잊고 싶어도 잊지 못하는 기억이 있다면 새로운 내용을 습득하지 못하거나 현재 상황에 집중하지 못하는 등의 장애가 나타난다고 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거나 시험에 불합격하는 등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나 충격적인 일로 너무 괴롭고 아무 일도 못할 것 같을 때, 잠을 푹 자고 일어나면 마음이 좀 진정되고 감정이 추스려지기도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호르몬
비REM 단계에서 인체는 손상된 조직을 복구하고 근육을 성장시키고 면역 체계를 강화한다. 아이들에게는 '성장'과 직결된 문제이고 성인에게는 '회복'과 직결된 문제이다. '회복' 이란 다시 말해 노화와도 직결된 문제다. 회복되지 않는 몸, 회복이 더딘 몸은 곧 노화한 몸이다.
인슐린과 같은 호르몬의 균형 조절 역시 자는 동안 일어난다. 건강하게 먹어도 수면이 부족하면 당뇨병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제 2형 당뇨병은 포도당 처리 능력에 영향을 미쳐 인슐린 흡수를 방해하고 고혈당 수치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매일 6시간 미만으로 자는 사람이 7-8시간 자는 사람에 비해 제 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현저하게 높다. 수면 시간이 짧으면 건강한 식습관을 가진 것과는 무관하게 발병률이 높다.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렙틴 호르몬과 배고픔을 느끼게 하는 그렐린 호르몬의 균형 역시 수면 중에 조절된다. 다이어트에 수면 관리가 필수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잘 자야, 살도 잘 빠진다. 백날 운동하고 식단하는데 잠을 잘 못자면, 식욕 조절이 어렵기 때문이다.
심혈관계
잠은 심혈관계에도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수면이 부족하면 심장 박동수를 증가시키고, 고혈압의 위험을 높이는 것이다. 수면 중에는 심박수가 떨어져 혈압이 자연스럽게 낮아지고 심장이 휴식을 취할 시간이 주어진다. 문제는 수면의 질에 따라 건강과 심혈관 계통 질환의 약화는 10년, 20년, 30년 장시간에 걸쳐 서서히 일어난다는 것이다. 한 순간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등의 형태로 돌연사 하거나, 살아남더라도 후유 장애를 얻어 결국 사망하게 되기도 한다. 잠은, 일찍부터 정기적으로 관리하는 게 좋다.
자지 않으면,
뇌 속의 노폐물은 갈 곳이 없다
우리가 잠을 잘 때 뇌 안에서는 뇌척수액이 마치 물청소를 하듯 뇌 속에 쌓인 노폐물 즉 독소를 깨끗이 씻어내고 정화한다. 씻어낸 노폐물은 간으로 보내 정화작용을 마무리한다. 인간은 비REM 수면 중에 뇌세포 속 베타 아밀로이드 같은 노폐물 즉 독소를 청소한다고 밝혀졌다. 수면 중 청소되는 노폐물인 베타 아밀로이드는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물질이 되는 단백질 중 하나. 충분한 수면이 치매 예방에 필수적인 것이 입증된 것과 같다. 미국 국립보건연구원에 따르면 매일 7시간 이상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않은 경우 치매 발병 위험이 30% 증가한다고 한다.
뇌 청소는 왜 잠을 자는 동안에만 가능할까? 일단 잠이 들면 뇌의 뉴런이 순차적으로 활동을 정지한다. 활동을 정지한 뉴런은 산소를 많이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혈액 공급이 차단된다. 혈액이 빠져나간 자리에 뇌척수액을 들여보내 노폐물을 청소한다.
위 내용은 2019년 미국 보스턴대 연구진이 사이언스 과학지를 통해 밝힌 논문 내용으로 알츠하이머 병, 자폐증 등의 신경 정신질환을 이하는 중요한 통찰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적정 수면 시간
미국 국립수면재단 NSF: National Sleep Foundation 이 발표한 기준 수면 권장시간은 아래와 같다.
나이 | 권장 수면시간 | 부적당 |
신생아 | 14-17시간 | ~11 또는 19~ |
영아 | 12-15시간 | ~10 또는 18~ |
유아 | 11-14시간 | ~9 또는 16~ |
미취학 아동 | 19-13시간 | ~8 또는 14~ |
취학 아동 | 9-11시간 | ~7 또는 12~ |
10대 청소년 | 8-10시간 | ~7 또는 11~ |
청년 | 7-9시간 | ~6 또는 11~ |
성인 | 7-9시간 | ~6 또는 10~ |
노인 | 7-8시간 | ~5 또는 9~ |
실제로 뇌가 완전히 잠에 들어 수면 상태의 뇌파를 발생시키는 시간을 의미한다. 따라서, 그냥 누워있는 시간이나 깨어있는 시간을 고려해 권장 시간을 달성하려면 30분에서 1시간 정도 수면 시간을 추가로 확보하면 제일 좋다.
잠은 제 3의 인격
권장 수면시간은 있지만, 사람마다 이상적인 수면 시간은 각자 다 다르다. 타인의 평균 수면시간은 참고일 뿐, 본인이 몇 시간 자고 일어났을 때 컨디션이 가장 좋고 긍정적이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마다 6시간 자야 되는 사람이 있고 10시간 자야 되는 사람도 있다. 과거에는 잠을 적게 자는 사람을 높게 평가하고, 잠을 많이 자는 것을 게으르다고 죄의시 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각자 필요한 수면의 양이 다르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하루에 단 4시간만 자도 피로감을 느끼지 않는 '수면 엘리트' 유전자가 존재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다. 사람마다 키도 생김새도 다르듯 스스로에게 이상적인 수면 시간을 찾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다.
잘 자려면
숙면을 위해 과학적으로 검증된 건강한 수면 방법을 참고해보자.
- 누가 뭐래도 핵심은 매일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는 것이다. 건강하고 규칙적인 수면 패턴을 유지하게 되면 뇌에 수면중추가 안정되어 깊은 잠, 다시 말해 질이 높은 잠을 잘 수 있게 된다.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것은 생체 리듬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 어둡고 조용한 환경으로 수면 환경을 조성하자. 어둡고 조용해야 멜라토닌 분비를 촉진하고, 빠르게 잠에 들 수 있다.
- 전자기기의 블루라이트는 숙면의 최대 적. 블루라이트는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한다. 즉, 수면을 방해한다. 자기 전 최소 1시간 전부터는 전자기기 사용을 줄이는 것이 현명하다.
-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깊은 수면을 유도하자. 자기 직전에 무리한 운동을 하는 것은 오히려 수면을 방해할 수 있다.
- 카페인과 니코틴은 자극제 역할을 한다. 즉, 수면에 방해가 된다. 특히 오후 늦게 섭취하는 것은 피하자.
수면 연구 저널에 따르면, 양질의 수면은 신체 건강과 정서 안정 뿐 아니라 학습능력, 창의력, 문제 해결 능력까지 영향을 미친다. 수면이 부족하면 감정 조절 능력이 떨어지고 일상 생활에서 스트레스에 취약한 상태가 된다.
건강을 지키는데 수면은 필수적인 첫 단추 역할을 한다. 충분히 숙면하는 것이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데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수면 습관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숙면에 필요한 올바른 환경을 조성하면서 신체 건강과 정신 건강을 모두 지킬 수 있다. 최상을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장기적인 삶의 질을 높이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렇게 하세요 | 이건 피하세요 |
형광등 아닌 단스탠드나 플로어스탠드를 활용하기 | 침실이 너무 환하지 않도록 |
매일 규칙적인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일정한 시간에 기상 | 너무 덥거나 춥지 않도록 |
매일 규칙적으로 운동하기 | 잘 시간 직전에 지나친 운동을 하면 오히려 방해 |
암막커튼 사용하기 | 카페인이 든 음료나 음식 |
안대 착용하기 | 자기 전 흡연이나 음주 |
귀마개 등 소음 차단에 신경쓰기 | 과식 or 야식 |
미네랄 챙겨먹기✳ | 전자기기 특히 휴대폰 사용 |
잘 곳에서 TV보기, 독서하기, 먹기 등 잠 외 다른 활동 |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만
의외로 숙면을 방해하는 것들
- 잘 자야한다는 강박
- 오래되거나 내 몸에 맞지 않는 매트리스
- 베개 높이
- 암막 커튼 없는 침실
- 동거 가족의 수면 패턴과 생활 소음
- 이런 저런 생각과 고민
- 형광등
- 남아도는 체력
- 스마트폰, 컴퓨터, TV 등의 전자기기
- 야식
- 커피나 담배
- 온도와 습도
- 미네랄 부족✳
호텔에서는 왜
유난히 꿀잠을 잘까
호텔은 대부분 수면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 암막커튼
- 방음
- 적절한 온도
- 고급 침구와 매트리스
- 다양한 높이와 재질의 베개
- 아로마 오일과 차 등의 수면 전용 어메니티
- 객실 청결도 유지
조명, 소음, 온도 등은 필수로 관리되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암막 커튼으로 빛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도록 해, 잠을 유도하는 수면 호르몬 멜라토닌 분비를 촉진한다. 형광등이 아닌 단스탠드나 플로어 스탠드를 이용해 조도를 잠들기 좋은 환경으로 만들어준다. 소음 공해 없는 조용한 환경 역시 중요하기 때문에 방음 역시 좋은 호텔의 기본 요건이다. 객실 온도를 최적의 수면 온도로 유지하는 것 역시 중요한 부분이므로 보통 18~20도 사이를 유지한다. 고품질의 매트리스와 침구 역시 좋은 호텔의 전제조건과 다름없다. 특수 제작된 매트리스를 사용하기도 한다. 목과 어깨의 긴장감을 줄일 최적의 베개 역시 꿀잠의 기본 준비물이다. 호텔이 제공하는 수면 환경을 참고하여 가능한 부분은 지금 바로 개선해보자.
중요한 것은
수면 호르몬 멜라토닌
잠을 유도하는 수면 호르몬 멜라토닌은 '빛'에 반응한다. 아침 해 뜰 때 일어나고 해가 질 때 자는 게 가장 좋다는 얘기다. 그러나 멜라토닌은 자연 빛 뿐 아니라 인공 빛으로도 조절 가능하니 참고하자. 조명을 잘 고르는 것이 질 좋은 수면을 유도할 수 있다는 얘기다. 조명은 깨어있을 때는 집중력과 밤에 잘 때는 숙면과 큰 상관관계가 있다. 다시 말해, 암막커튼과 조명 아이템은 가장 간단하고 기본적인 숙면 아이템인 것. 날씨가 흐리거나 비 오는 날, 일출 시간이 늦는 겨울에는 아침에 일어나도 주변에 어두워서 아침잠이 더 많아지는데, 빛을 쬐어야 수면 호르몬 멜라토닌 분비가 억제되기 때문이다. 주변이 어두우면 멜라토닌이 분비되어 졸릴 수 밖에 없다. 스마트폰, 컴퓨터, TV 등 스마트 전자기기 사용을 자제하라는 것 역시 잘 밤에 강한 빛 역시 뇌를 자극하니 멜라토닌 분비를 방해하기 때문. 자기 전에 불을 끄듯이 전자기기를 끄는 것을 권장하는 이유이다.
멜라토닌이 잘 분비되려면
미네랄이 꼭 필요하다
마그네슘은 신경 안정과 근육 이완을 하는 필수 미네랄 중 하나로, 신경계를 진정시키고 멜라토닌 분비를 촉진하여 몸이 자연스럽게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한다. 신경 전달 물질인 감마아미노낙산GABA를 활성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GABA는 신경을 진정시키고 불안을 줄이며 몸이 편안해지도록 하여 잠에 들기 쉽도록 만들기 때문.
칼슘은 보통 뼈 건강만 떠올리기 쉽지만, 수면에도 아주 중요한 핵심 역할을 한다. 칼슘이 수면 호르몬 멜라토닌을 생산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수면 호르몬 멜라토닌이 합성될 때 뇌에서 칼슘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칼슘이 부족하다는 것은 멜라토닌 생성이 줄어들어 잠들기 어렵다는 것과 같은 말이다. 칼슘 부족이 REM수면을 방해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앞서 언급한대로 REM 수면은 꿈을 꾸는 단계로, 기억력과 학습능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계이다.
칼륨은 근육 기능과 신경 신호 전달을 돕는 중요한 미네랄로, 수면 지속성과 수민 깊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밤새 중간에 깨지 않도록 돕는 게 칼륨의 역할이다. 칼륨이 부족하면 깊은 수면 단계에 도달하지 못할 수 있다. 바나나가 숙면에 도움이 된다는 말은 여기서 나온 것이다. 칼륨을 보충해주는 것이 수면 무호흡증 환자들의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철분은 산소를 세포에 운반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동시에, 수면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철분이 부족하면 하지불안증후군Restless Let Syndrome, RLS 이 발생할 수 있는데, 잠자기 전에 다리에 불편한 감각이 느껴져 잠들기 어렵게 만드는 증상을 말한다. 즉, 철분은 수민 리듬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철분 결핍은 수면의 질을 낮추고 피로감을 증가시킨다.
아연은 면역 기능과 세포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연구에 따르면 아연을 충분히 섭취한 사람들이 더 깊고 오래 잠을 자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다시 말해 아연은, 수면의 지속시간 및 수면의 질을 모두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아연을 보충하면 수면 장애를 겪는 사람들의 수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아연은 면역 체계와도 깊은 상관관계에 있으며, 수면 중 몸이 회복되는 과정에 꼭 필요한 미네랄이다.
이처럼 미네랄은 우리 몸의 다양한 기능을 조절할 뿐 아니라 수면의 질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신경계 안정화, 호르몬 조절, 근육 이완 등 수면을 촉진한다. 미네랄이 부족하다는 것은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고, 심할 경우 수면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평소 균형 잡힌 식습관을 통해 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꿀잠에 도움이 된다. 다만, 일부로 챙겨먹지 않으면 특정 미네랄은 결핍되기가 쉽기 때문에 영양제로 보충하는 것 역시 방법이다.
배고픈데 어떻게 자
vs
숙면에는 공복이 좋다
여러 의견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전에 너무 배부르게 먹으면 좋지 않다는데는 전문가들은 이견이 없다. 식곤증을 느끼고 더 쉽게 잘 것 같아도 배가 부른 채 잠에 들게 되면 수면 중에도 소화기관이 활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잠의 정의가 애초에 '신체 대부분의 기관이 휴면 상태에 들어가는' 라는 걸 기억한다면, 야식이 얼마나 숙면에 방해가 되는지 알 수 있다. 야식을 없애고 야식을 줄여야 같은 시간을 자더라도 기상할 때 훨씬 더 개운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자기 전에 간단히 요기가 필요하다면 카페인이 들어간 것은 피하고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야식을 배불리 먹을 바에야 공복이 낫다.
왜 아침잠은 유난히 맛있을까?
수면 시간이 부족해서 피로 누적이 된 경우를 제외하고 아침에 깰 때 항상 피곤한 이유는, 포유류의 경우 단계적으로 잠이 들고 단계적으로 깨어나기 때문이다. 수면 그래프는 보통 물결선 모양으로 패턴이 있다. 성인 기준 6~8시간 수면 시간 동안 약 90분 주기로 수면 깊이는 얕아졌다 깊어졌다를 반복한다. 얕은 잠 상태에서 깨면 수면 관성이 많이 발생하지 않아서 오히려 개운하게 일어날 수 있지만, 깊은 잠 상태에서 강제로 깨면 의식은 깨어났어도 우리 뇌와 신체는 아직 수면 주기에서 완전히 못 벗어났기 때문에 졸음과 피로감을 느끼는 것이다.
잠에 들 때 멜라토닌이 꼭 필요했다면, 잠에서 잘 깨어날 때는 멜라토닌이 그만 분비되도록 커튼을 활짝 열어 밝은 빛이 충분히 들어오도록 하자. 천천히 몸을 움직여 이완시키고 스트레칭으로 몸을 깨우자. 아침에 샤워를 하면 혈액순환이 잘 되어 잠을 깨는데 도움이 된다. 일어나서 빈 속에 물을 마시면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면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밤새 입 속에 세균을 헹구어내는 것은 구강 건강에도 도움이 되니 참고하자. 아침밥을 챙겨먹는다면 장기가 일을 시작하면서 피가 빨리 돌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할 수 있게 된다.
잠을 24시간 안 잤다면
혈중알콜농도 0.1% 상태인 것
잘 못잔다는 것을 보통 피곤하다는 말의 동의어로만 단순하게 생각하기 쉽지만 잘 못잔다는 건 피곤하다는 말로는 턱없이 부족하도록 몸에 해로운 상태라는 것을 기억하자. 기억력이 떨어지고 새로이 학습할 능력이 떨어지며, 부주의해지고, 감정기복이 생기며, 식욕이 증가하고 체중이 증가한다는 것과 같은 말이다. 지속될 경우, 고혈압, 심장병, 당뇨병, 치매를 부르는 것과 같은 말이다. 면역력을 떨어뜨려 바이러스나 세균에 취약한 상태가 되고, 스트레스에 취약한 몸이 되는 건 물론이고 뇌 청소가 불가하다는 의미이다. 심근경색, 뇌졸중, 돌연사를 부르는 행위라는 것을 진지하게 기억하자. 체르노빌 폭발사건과 우주선 챌린저호 폭발 같은 대형 참사는 근무자의 수면부족에서 비롯된 사고라는 것 역시 잊지말자. 잠을 잘 자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는 이유이고, 스스로 수면 관리가 꼭 필요한 이유이다.
수면시간과 당뇨병의 상관관계
1) https://medicalxpress.com/news/2024-03-diabetes.html
2) https://jamanetwork.com/journals/jamanetworkopen/fullarticle/2815684
'건강, 있을 때 지키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운동을 너무 잘해도, 평소 뭐든 잘 먹어도 놓치기 쉬운 비타민B1 티아민 (7) | 2024.09.27 |
---|---|
나이아신 효능 / 니아신이 부족하면, 너무 많이 먹으면 (5) | 2024.09.24 |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야채, 채소, 과일 33가지 (1) | 2024.09.23 |
우리가 미네랄 워터를 찾는 이유, 미네랄은 왜 (1) | 2024.08.31 |